학생 대신 시험 치르고 성적 조작한 교수진 벌금형 선고
25/12/2025 18:10
학생 대신 시험 치르고 성적 조작한 교수진 벌금형 선고
한국 광주 – 광주지방법원은 12월 23일, 학생 수 부족으로 학과 폐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학생을 대신해 시험을 치르고 성적을 조작한 혐의로 교수 3명과 조교 1명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판결에 따르면, 이들은 학사 업무를 방해하고 업무방해를 방조한 혐의로 **각각 150만~600만 원(약 27만~108만 원 상당)**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학생 유지를 위해 대리 시험·성적 조작
사건 기록에 따르면, 해당 학과는 정원 미달로 인해 폐과 위기에 놓이자 교수진이 직접 나서 학생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이들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급격히 저하되면서 다수가 제적 위기에 처했다.
학생 이탈을 막기 위해 교수들은 시험을 대신 치르거나 성적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헤럴드(The Korea Herald)*에 따르면, 수사 결과 최소 4건에서 최대 29건의 학업 성적 위조 사례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교수는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총 29건의 시험을 대신 치른 뒤 직접 채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교수는 조교가 작성한 시험 결과를 학사 행정부서에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은 “학생 모집과 유지에 대한 학교 측의 압박이 상당했다”고 진술했다. 한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이미 모집한 학생들이 제적될 경우 학과 자체가 존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교수들의 부정행위를 교육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한 학생 1명도 공갈 혐의로 15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실제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이러한 불법 행위는 관행으로 정당화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했고, 사적 이익을 취하지 않았으며, 대학 측이 처벌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놓인 한국 대학들
이번 사건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2021년 이후 대학 진학 연령대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방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 미달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대학들마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2024년 한 해에만 서울 소재 31개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서경대학교는 111명의 추가 모집을 실시했으며, 세종대는 53명, 한성대와 국민대는 각각 34명과 29명의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중앙일보(Korea Joongang Daily)*에 따르면, 홍익대(31명), 중앙대(19명), 한국외대(18명), 한양대(17명) 등 일부 명문대에서도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종로학원 집계에 따르면, 2024년 2월 말 기준 전국 169개 대학이 정시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미충원 인원은 총 1만3,14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방 대학이 전체 미충원 대학의 61%, 미충원 인원의 **88.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의대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외 지역의 다수 대학들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총 4,142명의 입학 정원이 감축됐다. 이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