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주민 6명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

한국 정부는 7월 9일, 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인도적 차원에서 해상 경로를 통해 북한으로 송환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들 북한 주민은 올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동해상에서 표류 중 구조된 어민들로,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환은 7월 9일 오전 9시경, 이들이 탑승한 선박이 남북 해상 경계선인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측 해역으로 향하며 이루어졌습니다. 당시 북측에서는 경비정 등 선박 2척이 대기 중이었고, 이들을 인계받은 후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 대변인 구병삼은 "정부는 이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환을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이번 송환과 관련한 한국 측의 사전 통보에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으며, 남북 간 공식 통신 채널은 여전히 단절된 상태입니다. 북측 선박 역시 별도 예고 없이 송환 지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송환은 지난 6월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힌 이후 이루어진 것으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북한과의 긴장이 경제에 실질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대화와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정부는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대북 전단 살포 활동 자제를 유도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