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 체결
31/12/2025 13:46
한국·페루,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 체결
HD현대중공업, 페루 해군과 손잡고 차세대 잠수함 개발… 글로벌 방산 시장 주도권 강화
한국의 조선·방산 기업 **HD현대중공업(HD HHI)**은 최근 **페루 해군 및 국영 조선사 SIMA(Servicios Industriales de la Marina)**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방산 산업 분야에서 서울과 리마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식은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렸으며, 호세 헤리(Jose Jeri) 페루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은 2025년 11월 초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양측이 합의한 **의향서(LOI)**를 구체화한 결과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핵심 목표는 노후화된 페루 잠수함 전력을 대체할 ‘페루형 차세대 잠수함’ 개발이다.
특수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설계
《조선일보(The Chosun Daily)》에 따르면, 새로 개발될 잠수함은 페루 해역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설계가 대폭 조정될 예정이다. 한반도 인근 해역과 달리, 페루 해군은 수심 3,000m를 초과하는 심해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SIMA와 협력해 첨단 무기 체계, 최신 통신·정보 시스템을 통합한 독자적 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고객의 작전 환경과 요구를 정확히 반영한 결과물이 될 것이라며, 그룹이 축적해 온 조선 기술력과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의 첫 잠수함 수출 사업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지화 전략과 기술 이전의 강점
한국 방산 기업들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유연한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체계 구축 능력이 꼽힌다. 《브레이킹 디펜스(Breaking Defense)》는 한국 기업들이 파트너 국가 내에서 생산 라인 구축과 맞춤형 설계 조정을 허용함으로써, 전략적 생산 역량과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페루 정부는 이번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해군 현대화와 자국 조선 산업 육성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호세 헤리 대통령은 SIMA와 HD현대중공업 간 협력이 페루 산업 역량 강화의 상징이자, 양국 간 실질적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 선도에 대한 한국의 야심
이번 계약은 HD현대중공업이 페루에서 ‘선호되는 방산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하다. 앞서 2024년 HD현대중공업은 여러 유럽 경쟁사를 제치고 페루 해군에 4척의 전투함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2020~2024년 기간 전 세계 방산 수출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방산 산업을 핵심 경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한국을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페루 잠수함 계약 역시 **한국 국방부, 해군, 방위사업청(DAPA)**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