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주권” 강화…OpenAI·구글 넘어설까
29/09/2025 09:22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오픈AI(OpenAI), 구글과 경쟁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다른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AI 주권(sovereign AI)’ 확보를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총 3억9천만 달러(약 5,400억 원)를 5개 국내 기업에 투자해 대규모 AI 모델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참여 기관은 ▲LG AI 리서치 ▲SK텔레콤 ▲네이버 클라우드 ▲NC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 등이다. 정부는 6개월마다 각 기업의 성과를 평가해 부진한 그룹은 제외하고, 경쟁력을 갖춘 선도 그룹에는 계속 지원을 이어가 최종적으로 두 개 기업만 남겨 국가 AI 전략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그룹의 연구개발 조직인 LG AI 리서치는 추론형 AI 모델 ‘Exaone 4.0’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 ‘Exaone Deep’의 언어처리 기능에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결합한 것으로, 320억(32B) 파라미터 규모다. 현재 업계 주요 모델과 비교해 인공지능 분석 지표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업스테이지의 ‘Solar Pro2’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LG는 바이오테크, 첨단소재, 제조업 등 실제 산업 데이터 접근을 강화해 모델 성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SKT)**은 지난 7월 최신 LLM ‘AX’를 공개했다. 중국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오픈소스 모델 ‘Qwen 2.5’를 기반으로 한 AX 4.0은 최대 720억(72B) 파라미터 규모 버전을 포함해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SKT는 “AX 4.0은 한국어 입력 처리에서 GPT-4o보다 약 33% 효율적”이라고 밝혀, 현지 언어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만 오픈AI의 GPT-5.0과의 비교 데이터는 아직 제공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앞서 AX 3.1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2021년 대형 언어모델 ‘HyperClova’를 선보인 이후, 2023년 ‘HyperClova X’와 보조 툴 ‘Clova X’, ‘Cue’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는 다중 모달 추론형 AI 모델 ‘HyperClova X Think’도 발표했다.
네이버는 국내 유일,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풀스택(full-stack) AI 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다. 네이버 측은 “HyperClova X는 자체적으로 처음부터 개발했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소비자 서비스를 모두 직접 운영·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