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영화 ‘좀비딸’로 올여름 극장가 재도전… 웃음과 감동 다 잡았다

문화예술 · 관광

23/07/2025 21:45

조정석, 영화 ‘좀비딸’로 올여름 극장가 재도전… 웃음과 감동 다 잡았다

지난해 여름 영화 파일럿으로 흥행을 이끈 배우 조정석이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감동 코미디 영화 좀비딸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영화는 인기 네이버 웹툰 우리 딸은 좀비를 원작으로 하며, 오는 7월 30일 전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예고편 공개 직후 원작 웹툰의 조회 수와 유료 결제 건수가 급등하며 원작의 인기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놀이공원 맹수 조련사이자 조카를 10년 넘게 길러 온 ‘싱글대디(법적으론 삼촌)’ 정환 역을 맡았다. 하지만 갑작스레 사랑스러운 딸 수아(최유리 분)가 좀비로 변하게 되며, 정환은 수아를 데리고 해안 마을의 옛집으로 도피, 인간으로서의 삶에 적응시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영화는 이정은(안마봉을 휘두르는 할머니), 조여정(약혼자를 죽인 좀비 킬러), 윤경호(수아를 신고하려다 감동받아 함께 훈련에 나서는 약사 친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등장인물 간의 유쾌한 케미와 코믹한 애드리브는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관객에게 웃음과 여운을 동시에 선사한다. 조정석이 코미디를 혼자 이끌기보다 ensemble 연기로 균형 잡힌 흐름을 만들어낸 점도 호평받고 있다.

특히 아역 배우 최유리는 좀비로 변하기 전의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수아와, 이후 본능에 휘둘리는 야성적인 좀비의 양면을 섬세하게 연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안마봉을 맞으며 멍한 표정을 짓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준다.

연출을 맡은 필감성 감독은 원작의 분위기를 충실히 재현하기 위해 세트에 공을 들였다. 영화 속 바닷가 집은 웹툰의 배경을 실감 나게 구현하기 위해 새롭게 지어진 것이며, 원작의 상징적인 존재인 고양이 ‘아용이’는 실제 고양이 골동이와 CG를 결합해 원작 특유의 ‘말할 것 같은 표정’을 그대로 살려냈다.

영화는 치료제가 곧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감염자 ‘청소’를 고수하는 가운데, 정환이 딸에게 인간처럼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그린다. 여기에 조여정이 맡은 좀비 헌터 신연화는 “죽일 좀비 없나요?”라는 무표정한 질문으로 섬뜩함을 자아내며, 오히려 진지한 연기가 더 큰 웃음을 유발한다. 필 감독은 “조여정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블랙코미디”라고 밝혔다.

예고편 공개 이후 원작 웹툰에도 ‘부활 효과’가 나타났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5월 21일부터 6월 3일까지 2주간 웹툰 ‘정주행’ 유료 결제 수가 이전 대비 9배, 조회 수는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에 완결된 작품임에도 수많은 독자들이 다시 찾아 읽으며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예고편 댓글 분석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확인된다. 770여 개의 댓글 중 24%가 ‘웹툰’, ‘원작’ 등을 언급했고, 19%는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에 감탄을 표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국제 시장 조사에 따르면 원작이 있는 영화는 그렇지 않은 영화보다 주말 박스오피스 수익이 평균 45.6% 높다”며, “원작 팬덤은 영화 초반 흥행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영화가 웹툰으로 다시 이어지는 ‘역(逆)효과’까지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여름이면 생각나는 ‘조정석 맛’이라는 말이 감사하다. 마치 익숙하면서도 깊은 맛의 김치찌개 같은 느낌이랄까”라며 웃었다. 이어 “저도 실제 딸이 있는 아빠로서, 이번 작품에서 정환이라는 인물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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