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기차의 미국 수출, 약 90% 급감
23/07/2025 10:01
한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의 미국 전기차 수출이 현지 생산 및 판매 부진으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징. 사진: 현대차 제공
이로 인해 울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라인은 올해만 다섯 번째로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국내 생산기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7월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는 총 7,1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9,705대) 대비 88.0%나 급감했다. 이 중 현대차는 3,906대를 수출하여 87.0% 감소했고, 기아는 3,250대를 수출해 89.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과거에는 두 회사의 전기차 미국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2021년 4,441대, 2022년 28,474대, 2023년 46,542대, 2024년에는 59,705대에 이르렀다.
이번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미국 현지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한 점이 지목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건설을 올해 완료했으며, 상반기 동안 IONIQ 5 28,957대, IONIQ 9 4,187대를 출고했다. 기아 역시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으며, 올해 EV6 7,441대, EV9 7,417대를 생산 및 판매했다.
하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기차 수출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Wards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44,5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사례다. 반면, 미국 전체 전기차 시장은 5.2% 성장했다.
업계 전반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KAMA는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9월에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출 전망이 더욱 악화되며, 국내 전기차 생산기지도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KEC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연간 최대 45,828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된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현대차그룹 전체 전기차 수출량 254,967대 중 36%를 차지한 주요 시장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울산 1공장 내 IONIQ 5 및 코나 EV를 생산하는 제12라인의 가동을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다섯 번째 가동 중단이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수출을 목표로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업체는 투자금 회수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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