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한 장례·사후 서비스 산업 일자리 급증

생활 이야기

03/11/2025 09:40

세계 최저 출산율과 인구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인 한국에서, 장례 및 사후 자산 관리 등 관련 서비스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Với tỷ lệ sinh thấp nhất thế giới, nhu cầu về dịch vụ tang lễ và xử lý tài sản sau khi qua đời đang trở nên cấp thiết hơn bao giờ hết tại Hàn Quốc. (Nguồn: AFP)

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한국에서 장례 및 사후 자산 처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출처: AFP)

한국에서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장례 및 사후 서비스 산업 전반에서 일자리 기회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불러온 사회적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며,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50세 이상이다. 이로 인해 장례, 노인 돌봄, 사후 자산 정리 등 생애 말기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과학기술원은 ‘장례관리 전문과정’을 신설해, 전통 장례 의식부터 현대식 장례 절차, 고령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현대 사회의 사후 관리 수요에 맞춰 새로운 직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독사 정리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으며, 이는 홀로 사는 이가 세상을 떠난 뒤 그들의 집과 자동차를 정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약 42%로, 혼자 사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후 정리업은 세밀함과 전문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고인을 존중하고 기억을 보존하는 사회적 의미를 지닌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장례 및 사후 관련 산업의 성장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반영한다.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 높은 자살률 등은 사회적 돌봄의 사각지대를 드러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장례 및 사후 서비스 산업의 급속한 확장이 단순히 일자리 창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인간 중심 서비스 시장을 열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 대응하는 하나의 해법이자, 보다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한 문화적 기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가 단기간 내 완화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장례 산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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