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한국 노동시장에서 세대 간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활 이야기

03/11/2025 09:36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젊은 세대의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반면, 중·장년층의 고용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Ảnh minh họa: Linkedin)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15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 일자리가 약 21만 1천 개 사라졌다. 이 중 약 20만 8천 개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서 발생했다. 같은 기간 50대 이상 연령층의 일자리는 20만 9천 개 증가했으며, 이 중 약 70%가 AI 관련 산업 분야에 속했다.

특히 프로그래밍, 출판, 전문 서비스,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연공서열형 노동시장’의 초기 징후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앞으로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청년층이 전통적인 일자리를 얻는 데 있어 큰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을 시사한다.

AI는 노동시장뿐 아니라 삶의 여러 측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인공지능은 노동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며, 효율성과 혁신을 동시에 높이는 한편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4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세안(ASEAN) 주요 국가들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1.1%)과 싱가포르(1.9%)가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은 2.1%, 말레이시아 3.5%, 필리핀 5.1%, 인도네시아 5.2%로 전망됐다.

이처럼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부 산업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량 안보,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전자상거래, 제조업, 헬스케어 시장 등이 그 예다.

AI는 이미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예를 들어 ChatGPT와 같은 혁신적 도구들은 스타트업이 마케팅, 영업, 콘텐츠 제작,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여전히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등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현지 인력 채용과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이러한 인재 채용 및 관리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효율적이고 정교한 인적자원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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