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한국, 중동 위기 속 에너지 확보 ‘총력전’
06/04/2026 09:19
VOV.VN –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과 한국은 공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걸프발 에너지 공급 차질…유럽 ‘비상 대응’
중동 분쟁 격화로 에너지 공급이 심각하게 흔들리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걸프 지역 순방에 나서 에너지 안보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유럽 전반이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 상황을 반영한다.

멜로니 총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이후 유럽연합(EU) 지도자가 사우디를 찾은 첫 사례다. 이탈리아는 분쟁 이전 전체 가스 수요의 약 10%를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했으며, 중동산 원유 비중도 약 12%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공급은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가까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예정된 LNG 운송 약 10건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방문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걸프 지역의 불안정은 에너지 가격, 기업 비용, 고용, 가계 구매력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충돌 이후 유럽 내 가스 가격이 70% 이상, 디젤 가격이 3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디젤 가격은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 단 요르겐센은 “이란 관련 전쟁은 장기적인 에너지 시장 교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설령 단기간에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가 이미 크게 훼손된 만큼 여파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 대체 공급선 확보 총력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물류가 차질을 빚자 유럽 각국은 대체 공급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알제리를 방문해 추가 가스 공급을 논의했으며, 아제르바이잔 방문도 예정돼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6월부터 미국 ‘골든 패스(Golden Pass)’ 프로젝트를 통해 LNG 도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슬로바키아의 로베르트 피초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 해제와 드루즈바 송유관 재가동을 촉구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5개국은 EU 차원의 공동 과세 메커니즘 도입을 제안하며 소비자 지원 재원 마련을 요구했다.
EU는 2022년 에너지 위기 당시 시행했던 세금 조정 및 가격 통제 정책의 재도입도 검토 중이다. 높은 수입 의존 구조는 유럽이 중동 변수에 취약한 근본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한국도 ‘에너지 방어’ 총력 대응
중동 긴장 고조로 해상 운송 안전이 위협받는 가운데 한국 정부 역시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주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대사들과 회동을 갖고 원유, LNG, 나프타, 요소 등 핵심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요청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자국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이 지역은 2월 말 이란 관련 분쟁 이후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 GCC 국가들은 한국을 “최우선 파트너”로 지칭하며 에너지 공급망 유지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수입 의존 구조…경제 충격 우려
한국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이번 사태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시장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에 걸친 파급 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에우 즈엉·다오 짱 / VOV1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