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넷플릭스 신기록 달성… 시청자 반응은 엇갈려

문화예술 · 관광

25/12/2025 17:54

〈대홍수〉 넷플릭스 신기록 달성… 시청자 반응은 엇갈려

“다 보고 나니 속은 기분”이라는 혹평도**

한국 재난·아포칼립스 장르에 SF 요소를 결합한 영화 **〈대홍수(The Great Flood)〉**가 넷플릭스에서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대홍수〉**는 공개 직후 주말 동안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현재까지 2,790만 회의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가 시청 순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금요일 공개 국제 영화 중 최고의 데뷔 성적”**을 달성한 작품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른 한국 영화들과 비교해도 〈대홍수〉의 성적은 단연 두드러진다. 시청 수 2위를 기록한 영화 **〈발레리나〉(전종서 주연)**가 약 1,300만 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홍수〉는 그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였다.

영화는 평범해 보이던 어느 날 아침, **안나(김다미 분)**가 여섯 살 난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문을 연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며 순식간에 아파트 저층부가 침수된다. 3층에 있던 안나는 아이를 업고 상층으로 탈출을 시도하며 점점 고조되는 위기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 과정에서 안나가 근무하던 시설의 보안 요원 **희조(박해수 분)**가 등장해 그녀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 한다. 이후 안나의 정체가 드러나는데, 그녀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열쇠를 쥔 인공지능 연구자라는 설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흥행 성적과 달리,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일부 시청자들은 재난 영화와 SF라는 두 가지 소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못하고, 서사가 복잡하게 얽혀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판(Pann)**에서는 “성적은 놀랍지만 내용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솔직히 정말 별로였다”,
“다들 본다길래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한국 영화라서 본 것뿐이다”라는 혹평도 눈에 띄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댓글을 보니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외 반응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X(구 트위터)에서는
“숫자는 대단하지만 과대평가된 느낌”,
“우리는 속은 것 같다”,
“30분도 못 보고 껐다”,
“절반도 보기 전에 지쳐버렸다”,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끝까지도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다수였다.

다만 모든 반응이 혹평 일색은 아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화의 잠재력과 시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디어는 훌륭했지만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다 길을 잃은 듯하다”,
“AI 설정이 신선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분명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색깔이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압도적인 시청 수와 엇갈린 평가 속에서 〈대홍수〉는 흥행과 작품성 사이의 간극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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