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기 어려운 한국 청년들…주택 대출 혜택 위해 ‘서둘러 결혼’하는 사례 늘어
06/08/2026 17:27
사랑은 여전히 결혼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한국의 일부 젊은층에게 결혼은 단순한 사랑의 결실을 넘어 주택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 부담 속에서 부부가 함께 대출을 받고, 소득을 합산하며, 신혼부부 대상 우대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결혼을 주택 구매의 ‘지렛대’로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세 직장인 여성 도 씨는 당초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매를 희망하던 서울 아파트 문제로 결혼 일정을 앞당겨 올해 9월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월 혼인신고를 마친 상태다.
도 씨는 “혼자 벌어서는 약 3억5천만 원 정도의 대출만 가능했겠지만, 배우자의 소득을 합산하면서 원하는 집을 훨씬 빨리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혼인신고 이후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약 6억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자격을 갖추게 됐고, 공동명의 방식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법적 혼인신고와 결혼식이 별개의 절차로 인정된다. 따라서 결혼식을 아직 올리지 않았더라도 혼인신고를 통해 법적으로 부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특성은 일부 젊은층이 주택 구매나 금융 혜택을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진행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30대 직장인 김 씨 역시 비슷한 선택을 했다. 그는 올해 4월 혼인신고를 마쳤으며, 예정된 결혼식보다 몇 달 앞선 시점이었다.
김 씨의 경우 부담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인 ‘전세’ 시장에서 비롯됐다. 전세는 임차인이 큰 규모의 보증금을 먼저 지급하고 계약 종료 시 전액 돌려받는 방식으로, 월세와 다른 한국 특유의 임대 형태다.
김 씨는 “회사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혼인신고가 필요했다”며 “미혼 상태에서 회사 지원 없이 전세 주택을 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도 씨와 김 씨의 사례는 한국 사회의 결혼 풍속에서 나타나는 역설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전체적으로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지만, 결혼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주거 문제 때문에 결혼을 앞당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 상승, 전월세 비용 증가, 개인 소득만으로는 제한적인 대출 한계 속에서 배우자와 경제력을 결합하는 것이 자산 형성을 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혼부부는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출산 가구의 경우 자녀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저금리 대출 제도도 활용할 수 있다.
결혼 지원 혜택 기대감에 결혼정보업계도 활기
젊은층이 주택 구매와 임대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의 지원 혜택을 받기 위해 결혼을 고려하면서 결혼정보업계 역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결혼정보회사 중 하나인 듀오 관계자는 젊은 세대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충분한 경제적 기반과 결혼 조건을 갖춘 뒤 결혼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최근 20~30대 사이에서는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경제적 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통계청이 지난 7월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25~29세 여성의 혼인율은 인구 1천 명당 44.3건으로 전년 대비 4건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 남성의 혼인율도 1천 명당 25건으로 2.2건 늘었다.
한국의 혼인율은 2023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0~34세 연령층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여성 혼인율은 인구 1천 명당 57.6건, 남성은 53.6건을 기록했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연령대 혼인율이 1천 명당 50건을 넘어섰다.
서울처럼 젊은층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초혼 연령도 소폭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4세, 여성은 32세였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가 실제 결혼 생활의 시작 시점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젊은 커플은 함께 살거나 결혼식을 올린 뒤에도 주택 대출 등 현실적인 필요가 발생할 때까지 혼인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늦추는 커플의 비율은 2014년 10.9%에서 지난해 19%까지 증가했다.
27세 직장인 권 씨는 지난해 결혼한 뒤 내년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비교적 이른 결혼을 선택한 사례다.
권 씨는 “주변에서는 20대 중반 결혼이 너무 빠르다고 말하지만, 나는 가족 안에서 정서적 안정과 경제적 안정을 빨리 찾고 싶었다”며 “비교적 젊고 건강할 때 아이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젊은층이 결혼을 경제적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안정한 고용 환경, 낮은 소득 수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높은 집값이 미혼 청년들에게 큰 장벽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결혼은 점점 새로운 현실적 의미를 갖게 되고 있다. 단순히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선택을 넘어,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번역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담당: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