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화, 17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17/03/2026 09:21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97.5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2009년 3월 1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원화 약세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국제 유가 급등이 지목된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이란이 통제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흐름이 차질을 빚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심각한 부담이 발생했다.
국제 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일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약 106.12달러로 2.9% 상승했으며, 미국 유가 역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가능성이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한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유가 상승세와 함께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달 상반기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3조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적인 21조 원 순매도에 이은 흐름이다.
환율 상승은 물가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가 연간 10%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0.2%포인트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6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0%,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1%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배럴당 64달러로 가정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이코노미스트는 “물류 차질과 에너지 비용 상승은 경상수지 흑자를 축소시키고,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은 달러 유동성이 충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며 필요 시 적절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