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예상 밖 움직임에 급락…시장 ‘안정 기대 속 신중’ 기류
25/03/2026 13:51
국제 유가가 3월 25일 오전(베트남 시간) 장중 약 6% 급락하며, 이틀 전부터 이어진 하락 흐름을 더욱 확대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의 일련의 정책 신호가 시장 심리를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주요 경제권의 신중한 대응 속에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 ‘긴장 완화’ 신호에 급락 전환
25일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시장에서 시작된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6.34% 하락한 배럴당 97.8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33% 내린 87.4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특히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던 유가 흐름과 대비되는 이례적인 급락세다.
시장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정책 신호가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현재 워싱턴과 테헤란이 협상 중”이라며 “합리적인 방식으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직접 협상을 부인했지만, 백악관의 메시지만으로도 시장은 위험 프리미엄을 빠르게 조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전격 연기한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경한 최후통첩 이후 불과 며칠 만의 입장 변화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유가는 전통적으로 공급 불안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글로벌 원유 수요의 약 20%, 해상 운송의 3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가격은 급등한다. 반대로 긴장 완화 신호가 나타나면 유가는 빠르게 하향 조정된다.
이번 미국의 협상 신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며, 공급 차질 및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한 이란산 원유 공급이 향후 시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기대 역시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 상승장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투기 자금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유가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됐다.
유가 시장, 여전히 지정학 변수에 좌우
최근 유가 흐름은 단순한 수급 논리를 넘어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군사 행동 연기와 협상 시그널이 단기 대응이 아닌 보다 큰 전략적 계산의 일환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 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긴장 완화 신호는 공급망 안정과 시장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한 기대 역시 공급 안정 전망을 강화하며 단기적인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향후 전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시장은 기대와 경계가 공존하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가는 최근까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유가가 기본 시나리오보다 극단적 상황 발생 가능성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충돌 위험이 소폭만 상승해도 유가는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주요 경제권의 이해관계다. 중동산 원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공급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은 공급 차질을 원치 않는다. 긴장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산유국들 역시 재정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흐름을 유지할 유인이 크다.
이러한 점을 종합할 때, 단기적으로는 긴장이 일정 수준에서 관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가는 당분간 변동성을 이어가겠지만, 급격한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중기적으로는 협상 진전 여부와 공급 상황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들 요인이 개선될 경우 유가는 점진적인 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최근 유가 하락은 시장 기대치의 조정 과정으로 해석된다. 향후에도 유가는 새로운 정보와 신호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