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장 오래된 전통 문화축제를 세계로 확장

문화예술 · 관광

01/04/2026 23:08

한국, 가장 오래된 전통 문화축제를 세계로 확장

베트남통신사 한국 특파원에 따르면, 3월 31일 전라북도 남원시는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문화행사인 제96회 춘향제를 소개했다. 이번 축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설명: 최경식 남원시장이 2026년 춘향제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춘향의 멋, 세계를 매혹하다”를 주제로 글로벌화를 지향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한다. 조직위원회는 “역동적인 춘향: 96년의 유산”이라는 콘셉트를 제시하며, 이를 품격, 기개, 사랑, 전통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로 구현해 현대적 시각에서 춘향의 이미지를 재해석할 계획이다.

행사에서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축제가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을 강화하고, 규모와 콘텐츠를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언론, 특히 관광·문화 분야 전문 매체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 설명: 판소리 명창 서의철이 ‘춘향가’의 한 대목을 공연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현하고 있다.

1931년에 시작된 춘향제는 춘향과 이몽룡의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며, 정의와 정절의 가치를 담고 있다. 96년의 역사를 거치며 이 축제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행사를 넘어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축제의 상징적 핵심 프로그램은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미인 선발대회로 평가된다. 현대적인 미인대회와 달리, 이 대회는 외모뿐 아니라 재능과 인품을 함께 중시하는 ‘미(美)·재(才)·덕(德)’을 기준으로 한다. 2024년부터는 글로벌 규모로 확대되어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춘향을 동양적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결선에 앞서 전통 예절, 한복,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을 포함한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친다. 진, 선, 미 등 수상자는 명예를 부여받는 동시에 남원과 춘향제를 대표하는 문화 홍보대사로서 국내외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광한루원과 요천 일대에서 16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행사로는 한복 패션쇼, 춘향 제향 의식, 카니발 퍼레이드,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판소리 공연이 있으며, 전통 혼례 체험과 민속놀이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K-뷰티 체험, 한옥 숙박, 맞춤형 관광 상품 등 새로운 관광 콘텐츠도 선보여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체계적인 준비와 명확한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제96회 춘향제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관광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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