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남아시아 및 중국 관광객 대상 비자 완화

문화예술 · 관광

18/03/2026 21:12

한국, 동남아시아 및 중국 관광객 대상 비자 완화

한국이 지역 관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비자 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전통 마을을 방문한 관광객 모습. 사진: Reuters

이번 조치는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산업을 재정비하려는 한국 정부의 장기 전략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대규모 비자 완화 정책

관광 전문 매체 Travel Weekly Asia에 따르면, 이번 정책의 핵심은 비자 면제 대상 확대와 입국 절차 간소화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3명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의 시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새롭게 포함됐다.

또한 한국은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에서 오는 단체 관광객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 정책은 2026년 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일부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관광객 가운데 과거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 최대 5년 유효의 복수비자(multiple-entry visa)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중국의 14개 도시(베이징과 상하이 포함) 거주자와 베트남의 일부 주요 도시 주민에게는 최대 10년 유효 복수비자가 발급될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Hanoi 등 3개 도시 거주자가 대상에 포함된다. 이러한 정책은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체류 기간과 관광 소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비자 완화 정책과 함께 한국은 입국 절차도 간소화하고 있다. 한국 전자여행허가제인 K-ETA (Kore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에 대한 한시적 면제 조치는 2026년 말까지 연장돼 관광객의 행정 절차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3월 16일 Ministry of Justice of South Korea는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인 Smart Entry Service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18개국에서 42개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대 조치는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보다 편리한 국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관광 활성화와 함께 지역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 3천만 명 목표

한국은 2025년 약 1,90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관광 산업에 있어 중요한 관광객 송출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국제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관광객 분산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전체 관광객의 80%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수도권 도시 인프라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다른 지역 관광 발전 기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비자 완화 정책과 함께 관광 전략을 보다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잡힌 방향으로 재편하고 있다. 핵심은 관광객 흐름을 전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하며 관광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데 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황리단길형 관광거리 30곳 조성’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않은 지역 관광 자원을 재생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한국 관광 산업은 관광객 경험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숙박 시설은 품질 인증 시스템을 통해 표준화되고 있으며, 전통 가옥이나 옛 마을, 사찰을 개조한 고급 호텔은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도시 지역에서 운영되는 민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허용되던 Airbnb 형태의 숙박 서비스가 이제는 국내 관광객에게도 개방되면서 관광 시장의 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비자 완화 정책이 단기적인 관광 수요 확대뿐 아니라 국제 관광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입국 장벽이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향후 관광 산업의 경쟁력은 관광객 경험의 질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능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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