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입학식’ 현실화… 2026학년도 초등학교 210곳, 신입생 0명
04/03/2026 10:53
2026학년도 새 학기 개학일인 3월 3일, 전국 200곳이 넘는 초등학교에서 1학년 신입생을 한 명도 맞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화된 저출생 위기가 교육 현장에까지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강 모 양이 올해 유일한 1학년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담임교사와 마주한 입학식은 말 그대로 ‘나홀로 입학식’이었다.
강원도 내에서는 이처럼 단 한 명의 신입생만으로 입학식을 치른 초등학교가 22곳에 달한다. 더욱이 20개 학교는 신입생이 전혀 없어 입학식 자체를 열지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강원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교육부가 발표한 ‘2026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미입학 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1학년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한 초등학교는 총 210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 116곳과 비교해 약 8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5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북(38곳), 전북(23곳), 충북(21곳), 충남과 강원(각 20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저출생의 여파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의 근본 원인은 장기간 지속된 낮은 출산율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4년 만에 다시 0.8명을 회복했으나, 학령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대도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서 1곳, 광주에서 2곳의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2021~2025년 사이 매년 4~5개 학교에서 1학년 모집이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재건축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은 경우였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가 정상 운영 중임에도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중앙초등학교와 삼도초등학교가 신입생 부재로 입학식을 열지 못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학교의 종이 멈추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입생이 없는 학교가 늘어나고, 그 현상이 대도시로까지 확산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교육 환경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생 위기가 인구 구조를 넘어 교육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응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