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층, 해외 취업 사기 조직의 표적이 되는 이유
20/10/2025 09:21
고급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의 젊은 세대가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이를 노린 각종 해외 취업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코리아중앙데일리(Korea JoongAng Daily) 에 실린 이상렬 베테랑 기자의 분석 기사에 따르면, 한국 청년들이 “해외 고수입 아르바이트” 등과 같은 온라인 구인광고를 쉽게 믿고 범죄 조직의 덫에 걸리는 배경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사기 조직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연합뉴스
이 기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언급하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한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사건은 1건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7건, 지난해에는 220건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불과 8개월 만에 330건이 넘는 납치 사건이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범죄의 배경으로, 허술한 온라인 채용 사이트 관리와 감독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고수입 해외 취업’이라는 문구로 청년층을 유혹하는 허위 광고가 난무하는 가운데, 청년층의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렬 기자는 “한국의 젊은 세대는 최근 몇 년간 고급 일자리의 감소로 인해 불안정한 고용 환경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월 수백만 원의 수입을 약속하는 해외 일자리 광고만 봐도 쉽게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19~25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9천 명이 감소했다. 현재 약 40%의 한국 청년이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심각한 취업난과 경제적 부담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자는 “많은 젊은이들이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겠다’는 희망으로 떠나지만, 그 길 끝에는 종종 조직적인 사기의 함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 역시 “청년층의 낮은 취업 전망과 온라인 채용 광고의 관리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해외 취업 사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청년층 대상 취업 교육 강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