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가정, 복권 구매로 행운 찾는다
20/08/2025 11:32
8월 17일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고소득 가정들이 복권 구매에 점점 더 많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에서 복권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시민들 – 사진 출처: en.yna.co.kr*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가구당 복권 평균 지출액은 7,683원(약 14만5천 동)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구매 가구 비율 역시 증가**했다. *코리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약 10.7%가 복권을 구매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0.6%p 높은 수치다. 특히 소득세 과세 기준 40~60% 구간의 가정이 가장 많은 금액(평균 9,589원, 약 18만2천 동)을 복권에 지출했으며, 그 뒤를 20% 구간의 가정이 이었다. 다른 소득 구간인 60~80%와 20~40% 가정은 각각 평균 7,140원, 6,704원을 복권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는 부유층이 복권을 일종의 “당첨금 투자 수단”, 특히 부동산 투자와 연계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저소득층 가정의 복권 지출은 줄어드는 추세다.
국가 복권 판매액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복권 매출은 7조3,300억 원으로, 2022년(6조7,500억 원) 대비 8.6% 증가했으며, 2015년의 3조5,600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국가 복권 **‘로또’는 2002년 12월 도입**되었으며, 사회복지 서비스와 체육 진흥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매일같이 낮은 당첨 확률에도 불구하고 행운을 꿈꾸며 복권을 구입한다. 일부는 다수의 당첨자를 배출한 이른바 **‘행운의 판매점’**을 찾아가기도 한다.
서울 북부의 한 판매점은 지금까지 30장 이상의 당첨 복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일 수십 명이 줄을 서는 명소가 되었다.
복권의 인기는 최근 한국 경제의 어려움과도 맞물려 있다. 취약한 고용시장, 증가하는 가계부채, 둔화되는 경제성장이 복권을 일종의 탈출구로 만들고 있다.
비록 한국은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이며 수출 강국이지만, 많은 국민들은 이러한 성장의 혜택을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한국 GDP는 0.246% 감소하여, 19개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내수 소비 부진, 물가 상승, 가계부채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으나 아직 금리 인하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 서부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김기호 씨는 매주 복권을 구입한다고 한다.
“당첨 확률이 거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당첨되잖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삽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김 씨와 같은 서민들에게 복권은 **‘유일한 희망의 끈’**이 될 수 있다. 그는 “집값, 비트코인 열풍, 높은 임금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며, “설사 당첨이 되더라도 사치보다는 작은 소망과 소박한 삶을 지켜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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