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르신 놀이터’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
20/10/2025 09:40
서울시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가운데, 서울시가 어르신들을 위한 ‘놀이터’ 모델을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어르신 전용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진=코리아헤럴드)
서울시는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 ‘어르신 친화형 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내년에는 서울시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어르신 놀이터’는 2022년 구로구에서 처음 도입되었으며, 고령층의 신체적 특성에 맞춰 설계된 운동 및 놀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광진구, 성북구, 양천구, 동작구 등 13곳에서 운영 중이며, 시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 25개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공간은 일반 공원과 달리 사용이 간편한 운동기구와 충격 흡수용 고무바닥, 안전 손잡이, 단차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고령자의 낙상 위험을 최소화했다.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어르신 놀이터에는 손근육 강화용 회전기, 반사신경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돌길 보행 코스 등 8종의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다. 전 구역은 휠체어 이용자와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평면 고무바닥을 적용했다.
양천구 신정네거리역(2호선) 인근 장수공원 내 놀이터는 신체 활동과 함께 윷놀이 등 전통놀이 요소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곳은 하루 평균 200여 명의 주민이 찾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양천구에 거주하는 70대 박모 씨는 “예전에는 노인복지관에 흥미가 없어 집에만 있었는데, 지금은 매일 이곳에 와서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즐겁게 지낸다”며 “기구도 내 체력에 잘 맞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어르신 놀이터’ 개념은 2021년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현재 경기도 17곳, 강원도 2곳, 충청권 10곳, 전라권 9곳, 경상권 11곳, 제주도 4곳 등 전국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놀이터들은 단순한 운동 공간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삶의 질을 높이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고령층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