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 인력 부족 위기 직면… 의대 정원 정책을 둘러싼 논쟁 재점화
02/01/2026 14:09
한국, 의사 인력 부족 위기 직면… 의대 정원 정책을 둘러싼 논쟁 재점화
최근 의사 인력 부족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전망이 제시되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정책을 둘러싼 논쟁과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Korea Times에 따르면, 한국 의사 인력 수급 전망위원회는 인공지능(AI)이 임상 현장에 광범위하게 도입되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한국이 2040년까지 최소 5,704명에서 최대 11,136명의 의사 부족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2040년 의사 수요는 144,688명에서 149,273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제 확보 가능한 의사 인력은 138,137명에서 138,984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시됐던 전망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다. 당시 정부는 2035년까지 약 1만 5,000명의 의사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을 근거로,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연간 2,000명 증원해 기존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방안은 전공의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면서 철회됐다. 의료계는 정원 조정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새로운 전망에 따르면, 2035년 최대 부족 예상치인 약 4,923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향후 10년간 매년 약 500명 수준의 의대 정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급격한 정원 증가는 병원 운영과 의료 서비스 체계 전반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의료계 주요 단체들은 이번 전망 자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KMA)**는 의사 인력 수급 전망위원회가 의사의 노동 생산성, 업무 강도, 의료 행태 변화 등 핵심 변수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MA는 2025년 12월 31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사 인력 정책은 단기적 예측이 아니라 종합적 연구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바탕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책 목표는 단순히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의료 체계가 요구하는 고품질 의료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다른 의료 직능 단체들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시 의료 인력 양성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단순한 정원 확대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정원 증원이 교육 인프라, 교수진 확보, 적절한 수련 환경 보장과 병행돼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현재 전망에서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 의료정책 논의위원회는 의사 인력 수급 전망과 의료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달 말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규모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