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감독은 베트남에서 성공하는데, 일본인 감독은 왜 어려움을 겪나?
09/09/2026 10:01
베트남 축구는 최근 약 10년 동안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과 함께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반면 베트남에서 활동한 일본인 감독들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같은 아시아권 지도자임에도 성과가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두 대회에서 베트남 U19·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일본인 지도자 이케우치 유타카 감독의 부진은 베트남 축구에서 일본인 감독들이 겪어온 어려움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베트남 U19 대표팀은 2026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U20 대표팀은 홈에서 열린 2027 AFC U20 아시안컵 예선 C조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뛰어난 감독이라고 해서 반드시 ‘맞는 감독’은 아니다
최근 FIFA 랭킹에서 세계 17위이자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축구는 베트남이 지향하는 대표적인 발전 모델이다. 학교 축구부터 유소년 육성, 프로축구 시스템, 경기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일본 축구의 체계적인 발전 방식은 베트남 축구가 참고할 만한 요소가 많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베트남에서 활동한 일본인 감독들은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며 베트남을 떠났다.
대표적으로 토시야 미우라 전 베트남 U23 및 성인 대표팀 감독, 노리마쓰 다카시 전 베트남 여자대표팀 감독, 이지리 아키라 전 여자 U17·U20 대표팀 감독 등이 있다. 현재 베트남 여자 유소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오키야마 마사히코 감독과 이케우치 유타카 감독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도자로서 상당한 경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베트남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좋은 감독인가’뿐만 아니라 ‘베트남 축구에 적합한 감독인가’라는 점이다.
일본인 감독들이 베트남에 부임하면 일본 축구에서 익힌 시스템과 훈련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성과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본은 축구 인프라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선수들의 기량 또한 전반적으로 높다. 유소년 단계부터 성인 무대까지 일관된 방식으로 훈련받으며 높은 수준의 프로의식을 갖추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시설과 선수층, 훈련 환경 등에서 일본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 효과적이었던 방식이라고 해서 이를 베트남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이지리 아키라 감독이다.
이지리 감독은 약 6년 동안 베트남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을 지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으로 돌아간 뒤에는 2026 AFC 여자 U20 아시안컵에서 일본 U20 여자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이는 감독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선수의 수준, 축구 시스템, 훈련 환경과 같은 주변 조건이 지도자의 성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인 감독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축구에서 성공은 여러 요소가 맞물려 만들어지는 반면, 실패는 단 하나의 부적합한 요소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 등 한국인 지도자들은 왜 베트남 축구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핵심은 ‘적응’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인은 관계와 위계질서, 정서적 유대, 공동체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은 한국인 감독들이 베트남 선수들과 빠르게 관계를 형성하고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선수들의 심리와 동기 부여를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항서 감독의 전임 통역 및 언어 코치로 활동했던 레 후이 코아 씨는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을 이끄는 지도자를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도자와 선수 사이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전술도 경기장에서 제대로 구현되기 어렵다는 의미다.
문화적 차이와 함께 지도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본 축구는 장기적인 계획 아래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몇 년에 걸쳐 성과를 기다리는 데 익숙하다. 반면 한국 축구는 상대적으로 빠른 결과를 요구하고, 필요할 경우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러한 차이는 베트남 축구의 현실과도 연결된다.
베트남에서는 팬들이 ‘승리하는 축구’에 강한 선호를 보이는 만큼 지도자에게도 비교적 빠른 성과가 요구된다. 장기적인 시스템 구축만으로는 팬과 축구계의 기대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본인 감독들의 장점인 체계적이고 정교한 업무 방식도 베트남에서는 오히려 한계가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명확한 시스템과 절차에 따라 업무를 진행할 수 있지만, 베트남 축구 현장은 언제나 완벽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 시설이 제한적이고 선수들의 기량에도 편차가 있다. 여기에 경기장 안팎에서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전술적 능력 못지않게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정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일본식 시스템에 익숙한 지도자에게는 이러한 유연한 대처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좋은 감독’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팀’이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코칭스태프다.
베트남에서 활동한 일본인 감독들은 대부분 자국 출신의 유능한 코칭스태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 감독 혼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현지의 여러 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어렵다.
반면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동안 수준 높은 한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했다.
특히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코치 등과 함께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 관리했다.
김상식 감독 역시 한국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운영하며 베트남 축구의 특성과 선수들의 성향에 맞게 자신의 지도 방식을 조정했다.
결국 감독의 개인적인 능력만으로 성공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실제 경기장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수와 코칭스태프, 훈련 환경, 구단 및 협회의 지원, 그리고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필요하다.
베트남에서의 한국인 감독과 일본인 감독의 성과 차이는 단순히 ‘한국 축구가 일본 축구보다 우수하다’거나 ‘한국인 감독이 일본인 감독보다 뛰어나다’는 문제로 볼 수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축구 환경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의 강점을 현지 상황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느냐에 있다.
결국 좋은 감독과 적합한 감독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베트남 축구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이 익숙한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선수와 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자신의 축구를 만들어가는 능력일 것이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번역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를 거쳤습니다.
콘텐츠 담당: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