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노인들은 더위를 피해 공항으로 몰려갈까?

교류 및 생활

10/08/2026 09:17

한낮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이 일부 한국 노년층에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일종의 ‘피서지’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지하층에는 노인 여러 명이 의자에 앉아 손부채질을 하거나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일부 기둥 주변에는 돗자리를 깔고 누워 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Người cao tuổi nằm trong khu vực nghỉ ngơi tại Nhà ga số 2 của Sân bay Quốc tế Incheon. Ảnh: Donga

이들이 들고 온 가방은 비행기 여행을 위한 짐이 아니었다. 과일이나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가져와 함께 온 사람들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낮잠을 자기도 했다. 일부는 오전 9시께 공항에 도착해 바깥 기온이 내려갈 때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했다.

한 노인은 코리아웨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은 넓고 시원하며 지하철을 타고 환승 없이 올 수 있다”며 “밖은 너무 더워서 걸어 다니기 힘들지만, 공항에서는 걸으며 운동도 하고 힘들면 앉아서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노년층이 장시간 머물면서도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른 장소와 차별화된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은 대중교통 우대 정책에 따라 노인 교통카드 등을 이용해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항까지 이동하는 데 드는 교통비 부담도 크지 않다.

뉴스포스트는 2021년 7월 1일부터 27일까지 만 65세 이상 승객이 지하철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은 횟수가 3만9,226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85세의 한 노인은 교통비를 직접 부담해야 한다면 더위를 피해 공항을 자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내부 환경 역시 장시간 머물기에 적합하다. 여객터미널에는 냉방시설과 의자, 화장실, 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노인들은 터미널 안을 걸으며 운동을 하거나 피곤하면 쉬고, 별도로 음료나 음식을 구매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올해 폭염 기간 공항을 찾은 한 노인은 백화점이나 카페에서는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있으려면 무엇인가를 구매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공항에서는 물을 마시고 걸어 다니거나 잠시 앉아 쉬기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이나 카페와 달리 공항에서는 별도의 구매 없이도 머물 수 있다는 점이 노년층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일부 노인들에게 공항 방문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을 넘어 하루 동안 생활공간을 바꾸는 방법이기도 하다. 터미널을 따라 산책하거나 비행기를 구경하고, 공항 내 공연을 관람하거나 친구 및 함께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는 2012년에도 80세 여성이 이웃들과 함께 일주일에 몇 차례 공항을 찾는 모습을 보도한 바 있다. 이 여성은 아침부터 공항에 와 문화공연을 관람한 뒤 오후까지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SBS 역시 2017년 한 보도를 통해 활주로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과 여객터미널 내 공연장 등에 많은 노년층이 모이는 모습을 소개했다. 당시 한 노인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항에 오면 마치 여행을 떠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활주로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년층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같은 편리함이 불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올해 폭염 기간 일부 청소 노동자들은 최근 공항 내 쓰레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쓰레기 증가의 원인이 전적으로 노년층의 장시간 체류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역시 교통센터나 전망대 등 비교적 한적한 공간에서 장시간 휴식을 취하는 노년층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항 측은 이들이 장시간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퇴장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역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인 만큼 단순히 오래 머문다는 이유만으로 이용을 제한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인천공항은 폭염을 피해 찾아온 노년층에게 **무료에 가까운 이동수단, 냉방시설, 넓은 실내공간, 휴식 공간과 볼거리**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이른바 ‘공항 피서’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번역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담당:**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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