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자들의 새로운 전환… 글로벌 협업으로 확장되는 K-콘텐츠

문화예술 · 관광

01/04/2026 23:25

한국 창작자들의 새로운 전환… 글로벌 협업으로 확장되는 K-콘텐츠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글로벌 확장이 기존의 콘텐츠 수출 중심에서 벗어나, 창작자들이 직접 글로벌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영화 산업이 점점 더 글로벌하게 연결되면서, 해외 자본 투자와 국제 제작진의 지원을 바탕으로 한 한국 감독과 배우들의 협업은 할리우드 영화 제작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 설명: 영화 ‘국제시장’과 ‘해운대’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시장’, ‘해운대’ 등 한국 흥행작으로 잘 알려진 윤제균 감독은 태권도를 소재로 한 액션 영화 ‘벨라도나(Belladonna)’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과 미국의 제작진이 함께 참여하며, ‘러시아워 3’의 제작자 마이크 리더가 이끄는 레드패킷미디어와 K-타이거즈의 안창범 대표가 공동 제작을 맡는다.

또한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K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에 참여한 음악 제작진과 함께, K-pop 그룹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이력이 있는 인물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K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 아이콘과 K-pop을 글로벌 제작 시스템과 결합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설명: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 포스터. (사진: 연합뉴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은 봉준호 감독에서 시작됐다. 그는 2013년 ‘설국열차(Snowpiercer)’를 통해 국제 공동 제작의 경계를 확장했으며, 이후 ‘옥자(Okja)’, ‘미키 17(Mickey 17)’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들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이야기 역시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사진 설명: 영화 ‘하이랜더’ 리메이크 작품은 2026년 초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배우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영화 ‘버닝(Burning)’으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전종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하이랜더(Highlander)’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이는 2023년 한국에서 개봉한 해외 프로젝트 ‘모나리자 앤 더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에 이은 또 다른 글로벌 진출 사례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해외 제작진은 검증된 한국 인재를 활용함으로써 재정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으며, 한국 창작자들은 국제 자본과 글로벌 유통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설명: 다국적 협업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한국 콘텐츠의 정체성 유지 여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다국적 협업이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도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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